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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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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해커들은 극단적으로 수동적이고 안전빵으로 플레이한다. 일단 걔네가 핵없으면 그냥 noob이라서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모르고, 또 움직이면 핵쓰는게 너무 티가 나게 되니까. 오늘 데스매치 한번 해봤는데 쪼렙 해커가 한명 보이길래 관전해봤더니 자보트311맵의 라커가 있는 지하에서 사이가들고 캠핑만 주구장창 치더라. 근데 그런 캠핑도 막상해보면 유지하는게 어렵다. 걔네는 ESP 월핵으로 벽너머를 보고 미리 대비를 하니까 안정적으로 생존하며 캠핑을 유지하는데 그런거 없으면 어느새 뒤통수 털린다. 쉐플 리플레이로 녹화 떴는데 신고할까?하다가 영상편집할 프로그램도 다 지워서 없고, 유튜브 업로드하고, BF4DB에 글쓰고 그게 귀찮아서 걍 냅뒀다. 관전 지켜보는데 정말 더러웠다. 

 

링크1

 

Battle Report - Battlelog / Battlefield 4

 

battlelog.battlefie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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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rion_Lanester

BF4DB profile for Tyrion_Lanester

bf4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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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오랫동안 거의 방치해뒀다가 요즘 다시 게임을 돌렸더니 존나 버벅거린다. 겜하다가 자꾸 프리징이 걸려서 빡치는 와중에 스코어보드 탭해보니 보이는 어느 쪼렙의 화려한 킬뎃. 스나이퍼 해커는 간만에 만나봤다. 배틀리포트보니까 언락이 아주 화려하다. 겜 사고 인스톨하자마자 핵을 쓰는 케이스 같은데, 나는 이런 애들을 언락해커라고 부른다. 언락해커들이 밴당하고 나면 겜을 접거나 점점 위에 언급한 애들처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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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Report - Battlelog / Battlefield 4

 

battlelog.battlefie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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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iezidada

BF4DB profile for Qiezidada

bf4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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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배틀필드 한정으로 나는 할수 있는 거 다 해본 거 같다. 언컷 팀테이지의 오프닝을 장식했고, 언컷 가입 후에 어센드로 합쳐지면서 내가 동경하던 베트레이드랑 같은 클랜도 되봤고, 베트레이드가 친추 받아주고(이상하게 플래툰은 안받아주더라), 노바 팀스픽에 들어가서 노바애들이랑 같이 게임한적도 있고(뭔가 일진된 기분), 나도 모르게 내 영상 클립이 프랑스 배틀필드 공식 채널에 도용된 적도 있고 ㅋㅋ 어센드 관두고 친구 리스트를 전부 삭제했는데 뭔가 말대가리 내리친 김유신처럼. 그건 좀 내가 생각해도 이상한 행동이었다. 친구 리스트에 그당시 잘나가던 노바 언컷 세계랭킹 플레이어들이 거의 다 있었다. 퀵스코핑 잘하는 세계1위 독일애도 친구였고. 다크 베트레이드도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BF3 많이 했었는데 겜하다가 나무 뒤에서 픽하고 있는 스나 죽였더니 그게 베트레이드였고(걍 갑자기 노스탈지아가 와서 게임 다시 인스톨해서 들어왔다며 잡담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 지카가 들어와서 하드캐리하다가 실패하고 나간적도 있고, 리디티가 들어와서 혼자 자연재해급 포스를 보여주는 걸 목격한 적도 있다. 공방에서 팀을 캐리하는 능력으로 한정하면 리디티가 그당시 세계 최고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베트레이드는 스나이퍼랑 보병플레이로 한정했을때 제일 스킬풀하고 폭발력있는 플레이어였고. 그리고 잘 찾아보면 옛날 노바 팀테이지에 쓰인 옴니 클립에 내가 같은 분대로 플레이하고 있다.ㅋㅋㅋㅋ 나는 게임에서 어지간한 사람들 다 만나봤다. Irda_786, 미스터 어설트, 벤틀리, 이니그마, 러시안바져, 라빅, 걔 이름 뭐였냐 유대인...아 레벨캡. 엑스팩터도 자주봤었고... 만나본 사람보다 못만나봐서 아쉬운 사람을 꼽는게 더 쉽다. BF3 레전드였던 프나틱 드렁큰즈랑 BF4에서 주가 확 오른 레일라는 한번도 못만나봤다. 트리티도 못만나봤던 거 같은데... 본적이 있는 것도 같고. 그런것도 배틀필드하는 재미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그게 배틀필드가 죽은 게임이라는 증거기도 하고, 그 사람들 지금 다 어디있는데? 열정적으로 플레이하고, 컨탠츠 만들어서 게임을 플레이할 영감을 제공하고, 유저들이 게임에 대해 갖는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meme을 제공하고, 팬들과 소통하고 그러던 사람들이 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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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필하면서 가장 존경했던 플레이어는 역시 다크-베트레이드였다. BF3처음할때는 그당시에 유명했던 sgt.enigma영상을 많이 봤었지만 베트레이드가 당시에 셀프 프로모팅을 위해 어그로끌고 그러면서 크는걸 나는 다 지켜봤었고...베트레이드 BF3 영상 보고 나서 와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구나 하는 그런 충격을 받았었다. 그후로 나는 아예 마우스 감도를 베트레이드랑 똑같이 설정하고 게임을 시작했으니까... 그냥 딱 저만큼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마음으로. 내가 BF4 할때 진짜 히키여서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걸 극도로 꺼려했는데 당시에 노바 브란토랑 같이 어울려서 겜하던 언컷 바록즈가 자꾸 나한테 팀스픽와서 같이 겜하자고 하는 걸 내가 계속 영어 못한다고 거절했는데(그때는 내가 실제로 영어를 거의 못했었고) 그러니까 바록즈가 나보고 "노얀, 팀스픽에 베트레이드도 있어" 그랬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그래서 내가 그 초대에 응했고 ㅋㅋㅋㅋ 근데 그때 베트레이드는 겜하러 안왔고 브란토한테 놀림만 존나게 당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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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상하게 한국인들이랑 접점이 없었다. 아쉬우면서도 또 어떤면에서는 그게 다행이었다. 그당시 내 정신상태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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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러쉬에서 스나 빼고 다 잘했던 것 같다. 그냥 팩트다. BF3때부터 봤던 브라질리언 친구 LAV몰면 엔지니어로 진짜 예술로 서포트했다. 장비 움직이는데 안거슬리게 딱 사이드에 붙어서 수리하고, 내려서 수리하는것도 타이밍 보고 딱 내려서 수리하고. 거너로는 딱 걔가 볼 수 없는 시야 사각에서 런처날리는 놈들만 집중적으로 잡았다. 걔가 시발 감동먹어서 누가 내 욕하면 입에 개거품물고 내 쉴드 쳐줄 정도. 어설트 스쿼드 플레이하면 리바이브 접대 존나 잘했고. 지금도 나는 가끔 어설트 잡으면 20 리바이브 어지간하면 안한다. 리바이브하기 전에 주변 정리 다하고. 그리고 내 무기중에 KPM 제일 높은건 권총이랑 LMG다. 러쉬에서 내가 진짜... 로커에서 그때 당시에 스맥 그새끼랑 양학 플래툰 새끼들 한무대기로 있는데 혼자 MG4로 120마리 죽이면서 캐리해가지고 가까스로 이기고, 그 플래툰 새끼들은 내가 에임봇이라고 지랄하고ㅋㅋ sythest가 나보고 신이라고 했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근데 애새끼들이 내 앞에서 스나는 뭐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 보면 걍 가소로웠지... 나보다 서포터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어설트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엔지니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팀플레이를 잘하는 것도 아닌 놈들이... 내가 젤 못하는게 스나였다. 그게 왜 그러냐면 나는 애초에 외국 유튜버들 보면서 러쉬 모드 위주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스나는 스나만 하고 어설트는 어설트만 한다 그런 정서가 내 정서가 아니었다. 뭐가 됐든 다 하는게 맞는 거였고 상황에 맞춰서 PTFO하는게 맞는 거였지. 비록 장비는 전혀 쓸줄 몰랐지만. BF3에서는 진짜 그런 모토로 플레이를 했고, BF4와서는 같이 하는 사람이 없으면 걍 스나만 주구장창 했던게 사실. 한국 정서로는 딱 하나 잡고 그걸 110으로 만들어야하는데 나는 이제 전부 한 75정도. 근데 그정도만 되도 북미 러쉬하는 애들이나 어지간한 캐쥬얼들 양학은 가능하니까. 빡겜하다보면 능력치 이상의 플레이를 할때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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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창 BF4할때 존나 극혐했던게 스나로 분대플레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었다. 가끔 친추 받아주면 내 게임에 조인해서 내 분대로 참여한 다음에 분대를 비공개로 만들어버리고 나랑 단 둘이서 스나 분대플 하려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러면 뭔가 좀 호모같아서 나는 그 분대에서 나가서 혼자했다. 아니 스나를 왜 둘이서 해? 아무 시너지가 없는데? 니가 스나하고 내가 어설트하면 내가 널 리바이브라도 시켜줄 수 있지. 둘이 스나면 뭐 라디오비콘 공유하는거 외에 뭐가 있는데? 보이스로 누가 어디있다 콜아웃을 한다한들 둘다 같은 포지션에서 스나질하면 그건 또 무슨 소용이고... 난 그게 참 이해도 안되고 싫었다. 이왕 같이 러쉬를 한다하면 같이 PTFO를 해서 팀 캐리하는게 맞지. 스나질은 걍 조깅같은 거다. 혼자하는 거다. 이런건 좀 재밌을 수 있다, 한명은 스나, 한명은 어설트 고른 뒤에 어설트는 좀 앞 선에서 플레이하고 스나는 약간 뒤에서 콜아웃해주면서 서포트하다가 어설트가 죽으면 스나가 죽은 어설트킷 들고 리바이브해주고 서로 역할 스윗치. 두 사람다 스나도 어설트도 러쉬도 다 잘하면 그런 콤비 플레이는 재밌게 할 수 있을듯. 나한테 나같은 친구가 3명 있었다면 배틀필드만 평생할 수 있을 거다. 없어서 다행이지.